축구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축구화. 시대를 풍미한 강렬한 텅과 이빨.
1990년대와 2000년대 축구씬을 밟은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가슴속에 품어본 ‘프레데터’ 시리즈. 프레데터에 열광하던 그들이 이제는 축구의 영역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선을 그어가고 있는데요, 프레데터 탄생 20주년과 공백기를 거치고 돌아온 프레데터 시리즈를 기념하기 위해 오버더피치와 아디다스는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축구라는 영역을 벗어나 문화, 예술, 스트릿 등 각자의 영역에서 아직도 가슴속에 고무돌기를 품고 있는 ‘프레데터 매니아’들을 만나 들어본 그들만의 프레데터 스토리.
아홉 번째 매니아는 N포털 최대의 레플리카 커뮤니티에서 ‘요앙구릎’이라는 전설적인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풋볼 컬렉터, 심재규 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버더피치와의 두 번째 인터뷰네요. 아직 재규 님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심재규 : 오랜만이네요! 안녕하세요, ‘요앙구릎‘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풋볼 컬렉터 심재규입니다.
–오늘은 프레데터 시리즈에 대한 스토리를 듣고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먼저 프레데터에 대한 스토리를 듣기 전에, 축구를 어떻게 접하게 되셨는지 들어보고 싶네요.
심재규 : 사실 여느 남자아이들처럼 자연스럽게 축구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축구와는 거리가 멀었죠.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친한 친구들이 축구 대회를 나가게 됐는데, 인원이 모자라서 도와준 적이 있어요. 그날부터 축구의 매력을 느꼈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골‘이라는 목적을 위해 팀을 이룬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그렇다면 2002년 월드컵을 즐기면서 성장하셨을 텐데, 프레데터 시리즈를 접할 시간은 충분히 많으셨겠군요.
심재규 : 맞아요. 프레데터 매니아 시리즈가 정말 인상적이었죠. 어릴 때부터 컬렉터 기질이 있었는지 프레데터 매니아 시리즈를 처음 접하고 2000년에 발매된 프리시즌을 찾아보는, 특이한 경로로 하나둘씩 시리즈를 접하게 됐어요.
–프레데터 시리즈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나요?
심재규 : 클래식이죠. 물론 ‘코파 문디알‘ 같은 클래식 축구화가 아직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프레데터가 가진 강한 아이덴티티를 높게, 오래 유지하고 있으니 ‘클래식‘이라는 수식어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아요. 축구를 처음 좋아하게 됐을 즈음에 기억도 많이 살아나요. 그래서 이번 ‘콜드 블러디드‘팩 프레데터를 구매했죠. 프레데터 매니아 샴페인 골드 컬러가 떠올랐거든요.
–오늘은 ‘프레데터 익스(X)’ 시리즈를 준비해주셨는데, 재규 님의 컬렉션 중 프레데터 익스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심재규 : 평소 사비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했어요. 사실 사비 선수는 엄청 주목받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형광색 컬러의 프레데터를 신고 플레이하는 모습이 뭔가 달라 보였어요. 그동안 돋보일 수 있음에도 숨기고 있다가 이 프레데터를 신으면서 숨겨왔던 자신의 색을 발산하는 느낌? 그리고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구자철 선수가 착용한 모습을 보고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컬렉터로서 ‘이 시리즈만큼은 꼭 재발매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시리즈를 언급해주신다면?
심재규 : 오늘 소개 드린 형광색 ‘프레데터 익스‘가 재발매된다면 실착용으로 꼭 구매하고 싶어요. 두 번째로는 프레데터 매니아 건메탈 컬러가 꼭 다시 보고 싶은 시리즈네요.
–마지막으로, 프레데터 시리즈를 만들어낸 아디다스 풋볼이 ‘컬렉터 심재규‘에게 어떤 의미를 갖나요?
심재규 : 제가 지금까지 정말 수없이 많은 저지를 모아왔지만 그중 가장 좋아하는 세 가지 저지가 모두 아디다스 제품이에요. AC밀란 02-03 홈, 레알 마드리드 100주년 홈, 그리고 발렌시아 17-18 어웨이 저지죠.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축구에 대한 인사이트가 깊은 브랜드이고 의미 깊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온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아디다스 풋볼이 없었다면 이렇게 인터뷰를 할 만큼 컬렉션을 모으지 못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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