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을 만나보는 오버더피치의 인터뷰.
다양한 스토리로 다양한 분야에 빠지게 된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영감을 받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사랑하는 곽병훈 님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병훈 : 안녕하세요! 8년차 시티즌, 26살 박병훈입니다.
–오늘 맨체스터 시티 팬으로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시티즌이 되신 계기가 어떻게 되실까요?
병훈 : 어렸을 땐 축구를 챙겨보진 않았어요. 심지어 축구를 하는 것 조차도 즐기진 않았죠. 그러다 캐나다 유학을 다녀왔는데 그 때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죠. 실력 향상을 위해 유투브에서 여러 축구 영상을 찾아보다가 맨시티 영상을 접하게 되었는데, 하늘색이 제가 평소 좋아하던 색이기도 하고 마침 극적으로 우승한 11-12시즌이기도 했어요. 그때부터 시티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구단만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병훈 :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인 것 같아요. ‘만수르‘라는 구단주의 힘이 가장 큰 부분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가장 강한 팀이 아닐까 합니다.
–직접 맨체스터 시티 경기 직관까지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있는데, 경험담을 들을 수 있을까요?
병훈 : 제가 예매한 티켓은 2층이었어요. 서포터즈보다는 일반 관람객이 많았던 자리인지라 열성적인 응원을 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자리였죠. 저는 너무 응원하고싶은데 주변 분들이 워낙 조용하셔서 민폐일 것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하프타임때 가드분께 양해를 구하고 1층으로 내려가서 시티 서포터즈 분들과 같이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이 있네요. 원래는 구역간 이동이 제한되어있는데 내려가고싶은 제 마음이 너무 간절해보였나봐요. 당시 저를 패스시켜주신 가드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직관 여행을 다녀오고 계신데, 팁을 전수해드리자면?
병훈 : 저도 그랬지만 보통은 영국 여행 시 런던에 머무는 분들이 많아요. 맨체스터에 직관을 간다면 당일치기 코스로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죠. 축구의 비중이 크지 않다면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축구의 비중이 크다면 1박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맨체스터에는 EPL, 아니 세계 축구에서 가장 큰 클럽 중 두 팀이 있잖아요. 두 구단 모두 경험한다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경기가 없는 날엔 훈련장에 방문하시면 선수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경기가 없어도 매력적인 코스인 것 같아요.
–직관 꿀팁 감사합니다! 한국에는 시티 팬분들의 활동이 타 구단에 비해선 조금 적은 모습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병훈 : 봉황당, 굿넥처럼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정체성이 강한 장소가 없는 점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물론 구단의 규모에 비해서 국내 움직임이 많지는 않지만 지금도 좋아요. 소소한 재미가 있거든요. 그래도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티즌들이 주기적으로 모일 수 있는 중심점이 있었으면 하네요!
–그렇다면 직접 펍을 운영해보시거나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병훈 : 좋죠! 펍이나 커뮤니티를 운영해보는 것도 제 팬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궁극적인 목표는 시티 마케팅 팀에서 한국 팬들을 위한 일을 하는 거에요. 구단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면 한국 시티즌 분들에게 더 폭 넓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맨시티 마케터로서의 병훈 님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해오신 굿즈들이 많은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병훈 : 가장 아끼는 저지는 이번 시즌 우승 기념으로 발매된 이 챔피언 저지에요. 자세히 보시면 스쿼드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새겨져있죠. 그리고 이 트레이닝 탑은 아구에로 선수가 실착한 제품이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땀냄새는 안나네요.(웃음) 실착으로 가장 많이 입는 저지는 오늘 착용한 17-18 시즌 홈 저지에요. 디테일이 군더더기 없어서 하늘색이 더 예뻐보이는 것 같아요.
–멋진 굿즈들 소개 감사드립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시티즌으로서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병훈 : 앞서 말씀드렸듯 맨체스터 시티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싶어요. 목표를 위해 관련된 직무에서 경험을 쌓는 중이기도 해요. 아시아 팬들이 더욱 쉽게 굿즈를 구매하고 시티를 더욱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싶습니다.